첫날부터 맹활약... 강렬한 전역 신고식 치른 이유찬

첫날부터 맹활약... 강렬한 전역 신고식 치른 이유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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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인이 된 첫날, 1군에 올라오자마자 선발 출전 기회를 얻었다. 이에 화답이라도 하듯이 이유찬(두산 베어스)은 공격, 수비, 주루 어느 것 빠짐없이 자신의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했다.

두산은 22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원정 경기서 5-2로 승리를 거두었다. 이날 승리로 상대전적 9승 5패가 되면서 두산은 잔여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올 시즌 키움전 우세를 확정했다.

전날 전역한 이유찬은 22일 0시부로 민간인 신분이 됐다. 소속팀에서 경기를 뛰는 게 가능해졌다. 최근 젊은 야수들에게 기회를 부여하고 있는 김태형 감독은 곧바로 이유찬을 호출했다. 21일 NC 다이노스전 도중 안구건조 및 빛 번짐 증세로 교체된 허경민이 선수 보호 차원서 선발 리언업에서 제외된 가운데, 9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한 이유찬이 그 자리를 대신했다.

홈런, 수비, 주루... 이유찬이 그라운드를 지배했다

0-2로 끌려가던 두산이 4회초 반격에 나섰다. 세 타자 연속 안타로 무사 만루의 기회를 잡은 두산은 대타로 등장한 호세 페르난데스의 2타점 적시타로 균형을 맞췄다. 이어 무사 1, 3루서 더블스틸로 3루주자 강승호가 홈을 밟아 승부를 뒤집는 데 성공했다.

첫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난 이유찬도 이번에는 힘을 보탰다. 1사 3루 볼카운트 1-2서 상대 선발 정찬헌의 4구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좌익수 플라이를 쳤다. 그 사이 3루주자 전민재가 홈으로 쇄도에 2점 차로 달아났다. 빅이닝이 완성되는 순간이었다.

세 번째 타석에서는 승리에 쐐기를 박는 한 방을 터뜨렸다. 선두타자로 등장한 이유찬은 키움의 세 번째 투수 이승호를 상대로 큼지막한 솔로 아치를 그렸다. 이유찬의 1군 데뷔 첫 홈런이었다. 볼카운트 1-1서 가운데로 몰린 슬라이더를 놓치지 않았다.

수비에서도 집중력 있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7회말 임지열의 뜬공을 끝까지 따라가 파울 지역에서 잡아낸 이유찬은 8회말에도 높이 뜬 송성문의 타구를 재빠르게 달려가 낚아챘다. 두 타자 모두 선두타자였기에 이유찬의 도움을 받은 정철원과 김강률의 어깨는 한결 가벼워졌다. 벤치에 앉아서 경기를 지켜본 허경민도 흐뭇하게 이유찬의 활약을 바라봤다.

자신의 최대 장점인 주루는 여전했다. 9회초 내야안타로 출루해 멀티히트를 달성한 이유찬은 후속타자 정수빈의 타석 때 도루를 시도했다. 이때 키움 포수 이지영의 송구가 뒤로 빠졌고 이유찬은 3루까지 질주해 한 베이스를 더 나아갔다. 다만 1사 3루서 조수행의 스퀴즈 번트 실패로 스타트를 끊은 3루주자 이유찬이 런다운 끝에 아웃돼 득점으로 연결되진 못했다.

'가을야구 신스틸러' 이유찬, 타격까지 완벽해졌다

2017년 2차 5라운드(전체 50순위)서 두산의 지명을 받은 이유찬은 2018년부터 1군 무대를 밟았다.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린 것은 2020년으로, 101경기에 출전해 주로 경기 중반 이후 대수비와 대주자로 투입됐다. '히든카드' 역할을 톡톡히 한 셈이다.

그해 LG 트윈스와 준플레이오프 2차전서 재치 있는 주루 플레이를 선보이기도 했다. 팀이 8-7로 한 점 차 앞선 9회초 무사 1루서 허경민의 번트 타구를 잡은 LG 포수 이성우의 송구가 1루수 뒤로 빠졌다. 이미 2루에 다다랐던 1루주자 이유찬은 악송구를 보고 전력질주를 시작, 3루를 통과해 홈까지 내달렸다. 빠른 판단으로 팀에게 추가점을 안겼다.

플레이오프에서도 kt 위즈 야수진을 흔드는 등 결정적인 순간마다 인상적인 장면을 남긴 그에게 '가을야구 신스틸러'라는 별명이 붙었다. 한국시리즈를 준우승으로 끝내는 아쉬움 속에서도 이유찬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두산에게 의미 있는 가을야구였다.

그 이후 꽤 오랜 시간이 흘렀다. 이유찬은 두 시즌 동안 상무 야구단에서 퓨처스리그 경기를 소화했다. 지난해에는 타격 쪽에서 이렇다 할 성과가 없었던 것과 달리 올핸 82경기 타율 0.350(320타수 112안타) 6홈런 64타점 34도루 OPS 0.941을 기록해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였다.

강승호, 박계범, 안재석 등 팀 내 내야수들이 단체로 부진하면서 팀이 9위까지 내려앉은 두산으로선 이유찬의 활약에 기대를 건다. 게다가 3루수, 2루수, 유격수까지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은 내야 자원이다. 딱 한 경기였어도 왜 두산이 이유찬의 복귀를 기다렸는지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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